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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도와주세요"…수능 시험장 화장실서 무슨 일이?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 검색어들입니다. 단연 수학능력평가시험, 수능인데요. 수험생 여러분 어제(15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매년 수능 날이 되면 다양한 일이 벌어지는데 부산의 한 수능시험장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부산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던 스무 살 여성 A 씨가 1교시 국어시험을 마치고 고사장 4층 화장실을 갔었는데요, 볼일을 본 뒤 밖으로 나오려고 했습니다만 출입문이 잠겨서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도와달라'고 소리쳤고 학교 관계자들이 달려왔지만, 성인 네댓 명이 달라붙어도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설물 관리자가 공구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몇 차례 강하게 내리친 뒤에야 문이 열렸습니다.

A 씨는 2교시 시험 OMR 카드를 나눠주는 시간에 겨우 자리에 앉았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명문대를 목표로 올해로 3번째 응시한 시험에서 이런 일을 겪어 분통이 터진다"며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학교 관계자는 "밖에서 문을 여닫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안에서 문을 잠근 뒤 제대로 열리는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이 오늘 시설물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현장 점검을 한다고 하는데 항상 일 벌어지고 점검하고 대책 세우면 뭘 할까요. 화장실에 갇혔던 수험생이 부디 잘 추스르길 바랍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지난 6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인데, 누군가가 학생의 물통에 '손 세정제'를 넣었었는데요, 그런데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물통에서는 '쪽 지문'이 하나 발견됐었습니다. 학생들 가운데 범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경찰은 학교장에게 구두 동의를 얻은 뒤 두 학급 학생 43명의 지문을 채취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문 분석에도 범인은 못 찾고 사건은 종결됐습니다. 그런데 지문채취 과정에 학부모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학부모 동의 없이 지문을 채취한 것은 반인권적 처사라고 항의했습니다.

학생을 상대로 경찰과 학교가 언제든지 지문을 채취해도 된다는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낼 뜻도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학교에 학부모 동의를 요청했는데 학교가 "왜 부모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인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학교 측은 지난 13일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을 양해해 달라"고 가정통신문을 발송했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문채취를 거부하면 범인으로 의심받는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겠죠. 아이들의 일이라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건 아니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앵커>

그 손 세정제가 들어있는 물은 학생이 마셨나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학생이 두 모금 마셨다고 하는데 복통을 호소해서 병원을 갔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네, 다행이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입니다. 씨트립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 씨트립이 1년 반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가 반나절 만에 중단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워낙 중국 관광객들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인데요, 작년 3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이 금지되면서 관광, 유통업계는 직격탄을 맞은 바 있었습니다.

중국 온라인여행사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씨트립이 한국상품을 내놨다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내 관련 보도가 쏟아지면서 생긴 비난 여론을 의식했단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아직 중국 내에서는 "한국을 가고 싶어 하는 건 국가에 해를 끼치는 거"란 여론이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결정했단 건 의미가 크다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온라인 여행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하면 단체관광 규제 역시 자연스럽게 풀릴 거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금도 몇몇 중국 온라인 여행사들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과 제주의 여행코스로 출발일은 가장 이른 게 다음 주 주말이고요. 12월 말까지 매주 4차례 출발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 한국 많이 들어와서 여행도 즐기고 돈도 많이 쓰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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