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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주점 폭행' 논쟁 격화…경찰, 양측 조사 계속

<앵커>

서울 이수역 근처 술집 폭행 사건이 사흘째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당시 남성들이 여성 혐오 발언을 하면서 여성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남녀 혐오 싸움 양상이 됐지만, 현재로서는 명확히 밝혀진 실체가 없다는 게 팩트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새벽 4시 반쯤 서울 이수역 근처의 한 주점에서 여성 두 명과 남성 세 명이 다투다 서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그런데 그제(14일) 오후 다친 여성이 남성들이 자신을 여성우월주의 사이트 회원이라 비난하며 인신공격을 하다 폭행했다는 글을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이 글이 퍼지면서 여성 혐오 폭행 사건이라며 상대 남성들을 처벌하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불과 하루 만에 33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새벽 여성 측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목격자의 글이 올라왔고, 또 사건 당시 술집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건의 발단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격화됐습니다.

[너네 여자 만나본 적도 없어서 XX가 뭔지도 모르지,XXXX들. XXXX들.]

양측이 말싸움을 했던 상황과 관련해 경찰은 여성들이 먼저 남성들에게 다가가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술집 내부 CCTV에 찍혔다고 밝혔습니다.

폭행당해 다쳤다는 주장과 관련해 여성 측은 남성들이 계단에서 밀어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쳤다고 하는 반면, 남성 측은 다친 여성이 혼자 계단에서 굴렀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단에는 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경찰은 사건 당사자들과 목격자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들어본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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