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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대표팀 외국인 코치 "저는 100% 팀킴을 지지"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작성 2018.11.15 14:12 수정 2018.11.15 16: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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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체육회 컬링팀에 고용돼 여자컬링 '팀 킴'을 지도했던 외국인 코치가 "감독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의 편에 섰습니다.

팀 킴 선수들은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출신의 피터 갤런트 코치가 보낸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갤런트 코치는 2016년 1월 팀 킴에 합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 획득을 지도하고 계약 만료가 돼 팀을 떠났습니다.

갤런트 코치는 팀 킴을 지도하는 동안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에게서 여러 문제를 느꼈다며 "저는 팀 킴을 100% 지지합니다"라고 거들었습니다.

갤런트 코치는 '소통' 문제가 심각했다며 "연습 시간이 언제인지, 언제 출국하는지, 어떤 대회에 참가하는지 등 일정은 막판이 돼서야 공유받을 수 있었다. 미팅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팀에 관해 무엇이 논의됐는지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창올림픽 한 달 전, 캐나다의 유명 선수인 라이언 프라이가 컬링 대표팀 자문을 위해 한국에 온 것에 대해서도 갤런트 코치는 "이 일을 알지 못했다"며 "이 일이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지도부는 제가 팀과 올림픽에 가지 않기를 바란 것 같다"며 자신 몫의 대표팀 유니폼과 선수촌 입촌 신청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결승전 전날에도 팀 킴 연습 일정을 공유받지 못했고, "외국인 코치라는 이유로 개·폐회식 퍼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김민정 감독은 혼자서 팀 연습을 지휘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팀의 은메달 축하 자리에 초대받지 못해 라커룸에서야 팀을 만나 메달과 함께 사진을 찍었으나, 나중에 그 사진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면서 "당시 김 감독이 팀 킴의 휴대전화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의심스러운 과거도 떠올렸습니다.

김민정 감독의 자질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김민정 감독은 '헤드코치'로 대우받기를 원했지만, 컬링 전문성은 선수들보다 훨씬 부족했다"며 "다행히도 김민정 감독은 기껏해야 연습 시간의 10%만 링크에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김 감독을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 선수들은 "김 감독은 훈련 중 잠깐 들어와서 통역 정도를 했다. 훈련은 피터 코치와 저희끼리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수들은 또 "김 감독은 전혀 교류가 안 되는 지도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언론과 관중 등 외부 요인 통제와 통역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감독의 선수 자질에 대해서도 "2시간 훈련 중 1시간도 못 견뎠다. 선수로서 끈기와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갤런트 코치는 김 감독이 자신과 외부의 접촉도 엄격히 통제했으며, 자신이 미디어 인터뷰에 응할 때마다 김 감독은 "김경두 부회장과 그의 컬링 프로그램에 대해 말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갤런트 코치는 끝으로 "이 팀은 아직 그들이 가진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수도 없는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보류됐고, 세계랭킹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진정 부끄러운 일"이라고 안타까워하며 글을 맺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