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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무에타이 링에 170번 올랐다가 13살 나이에 숨진 소년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11.14 13:34 수정 2018.11.15 15: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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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뉴스pick] 무에타이 링에 170번 올랐다가 13살 나이에 숨진 소년
태국에서 무에타이 대회에 나간 13살 소년이 숨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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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끔찍한 사건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방콕 사뭇쁘라깐에서 열린 마약 퇴치를 위한 무에타이 자선 경기대회에서 벌어졌습니다.

대회에 출전한 13살 아누차 타사꼬 군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주먹에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내출혈 진단을 받고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촬영된 경기 영상에 따르면 당시 아누차와 상대선수는 머리에 보호대도 쓰지 않은 채 겨뤄 언제든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누차는 또 부모를 여의고 삼촌 밑에서 자라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8살 때부터 무에타이 선수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을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아누차는 지금까지 무려 170차례의 경기를 치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누차의 죽음이 최근 태국 당국의 무에타이 대회 출전선수 연령 제한 입법 추진에 속도를 내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S)는 최근 12세 미만 아동의 무에타이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1999년 복싱법 개정안'을 검토한 뒤 각료회의 승인을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개정안에는 12세 미만 아동의 대회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물론 20세 미만 선수의 경우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15세 미만인 경우 감독기구 승인을 받아야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가난한 집안 출신인 무에타이 수련 소년들과 부모들은 이런 논란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모의 빚을 갚거나 집안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자발적으로 링에 오르는 소년들이 있는가 하면 가난을 피하고자 아이들을 싸움판으로 내모는 부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