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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산불로 31명 사망…완전 진화 3주 예상

<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대형 산불이 변덕스런 강풍 때문에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31명이 목숨을 잃었고, 실종자 숫자도 200명을 훨씬 넘어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괜찮아요, 엄마?]

불길이 마을을 덮칠 당시 다급하게 차를 타고 대피하던 모녀의 목소리입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하고 변덕스런 바람이 계속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렉스 훈/기상학자 : 날씨가 매우 중요합니다. 거센 바람과 건조한 기후는 불길을 잡으려는 소방관들의 노력을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29명이 숨졌고 시신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현지 경찰 : 집집마다 다니면서 실종된 사람들이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실종자 숫자도 200명을 훨씬 넘어섰습니다 가족이나 친지를 잃어버린 주민들은 대피소와 병원에 전단을 붙이고 애타게 실종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산불이 커지고 있다며 부실한 산림 관리가 원인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제리 브라운/캘리포니아 주지사 : 산림 관리는 한가지 요인일 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 숲을 관리해도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습니다.]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는데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람이 얼마나 잦아들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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