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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답례' 제주 귤, 北 수송 완료…홍준표 딴지에 쏟아진 '빈축'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송이 선물에 대한 답례로 우리가 보내는 제주 귤 2백 톤은 이틀에 걸쳐 모두 전달됐습니다. 이 귤의 의미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남북관계의 우호적 기조를 유지해 나가려는 의도는 분명히 포함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의혹 제기에는 정치권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10kg 상자 2만 개에 담긴 제주산 귤 수송이 모두 끝났습니다. 통일부는 귤이 잘 전달됐으며, 누구에게 나눠줄지는 북한이 알아서 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송이버섯 2톤에 대한 답례일 뿐 별다른 메시지는 없다지만, 귤 2백 톤을 올려보낸 건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특히 한라산 방문을 고려한 선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의 굳건함을 알리고 교착 상태의 북미 협상에도 동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겠느냐"고 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SNS 글은 일부 극렬 지지층의 호응이 있을지는 몰라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과도한 의혹 제기라며 보수정당들마저 선을 그은 가운데 정의당은 과거 '차떼기' 사건을 연결 지으며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사과 박스부터 시작해 과일 상자에 과일 대신 엉뚱한 물건을 담는 일이야 자유한국당의 전문일지 몰라도, 자유한국당은 이제 괜한 시비 걸기를 중단하십시오.]

북한으로 간 제주산 귤, 북에서는 귀한 과일이라는 이 선물이 꼬여버린 북미 관계를 푸는 마중물이 되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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