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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캘리포니아 산불에 연방지원 중단 '으름장'

트럼프, 캘리포니아 산불에 연방지원 중단 '으름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캘리포니아 주(州)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원인으로 주 정부의 부실한 산림관리를 꼽으며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이 어마어마하고 치명적인, 그리고 큰 대가를 치른 산불은 산림관리가 너무도 부실했다는 것 외에는 그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매년 수십억 달러가 제공되는데도 그렇게 많은 목숨을 앗아간 것은 모두 산림 관리상의 중대한 부실 때문"이라며 "지금 바로 잡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의 연방 지원금은 없다!"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290㎞ 떨어진 뷰트 카운티에서 8일 오후 발화한 대형산불 '캠프파이어'가 카운티 내 파라다이스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키면서 뷰트 카운티에서만 사망자 9명이 나온 상황입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캘리포니아 북부에는 연락 두절 상태의 실종자도 35명에 달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 대형산불 3개가 동시에 발화해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산불과 관련, 부실한 산림관리로 인한 '인재(人災)'라며 주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화살을 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나쁜 환경법률에 의해 확대되고 훨씬 더 악화했다. 그 법률은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수자원을 적절히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주 환경 관련 법률을 문제 삼는 데 이어 지난달 각료회의에서도 주 정부의 산불관리 문제점을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민주당 소속의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도 사사건건 대립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했을 때에도 브라운 주지사에 대해 "일을 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 경영이 형편없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4선의 브라운 주지사는 이번에 은퇴하며 같은 당의 래빈 뉴섬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후임으로 당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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