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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 통했나…서울 부동산 호가 속속 낮춰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8.11.11 11: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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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을 늘리고 대출을 조이는 정부의 전방위 대책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완전히 식었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가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낮춘 속속 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매수자는 더 떨어지길 기다리며 나서지 않는 상황입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의 경우 17억원을 밑도는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9월 최고 18억5천만원에 거래된 것을 생각하면 1억5천만원가량 내린 가격입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9월 최고 31억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이 가격을 넘어서는 호가를 부른 매물은 없습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거래는 말할 것도 없고 매수 문의도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재건축단지를 시작으로 일반 아파트까지 호가가 차차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1년 2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9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60주 만에 멈춘 것입니다.

강남 3구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강남 3구 중 가장 낙폭이 컸던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간간이 매물은 나오는데 매수자들은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말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다른 곳에 집을 산 뒤 잔금이 급한 집주인이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싼 매물을 내놓으니 거래가 됐다"며 "내년 초까지 이런 급매물을 제외하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용산구의 중개업소 대표는 "호가를 7천만원가량 떨어뜨린 매물이 나왔는데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아직 상승세를 이어가는 노원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워낙 상승률이 낮았기 때문에 뒤늦게 '키 맞추기'를 하고 있으나 계속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 대출, 세금을 아우르는 9·13대책이 이상 과열된 서울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