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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증시?…'상승 베팅' 레버리지펀드에 돈 몰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8.11.11 09:48 수정 2018.11.11 12: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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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 부진에도 주가지수 상승률을 1.5배에서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펀드에 투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 출시된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자금 흐름을 집계한 결과 그제 기준 레버리지펀드 75개에 최근 1개월간 총 8천180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천321억원과 1천14억원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리버스마켓 펀드에서는 최근 한 달간 총 5천731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레버리지펀드는 선물이나 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지렛대로 활용해 기초지수 상승률의 1.5배에서 2배 수익을 추구하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입니다.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증시가 하락하면 손실 폭이 커집니다.

지난달 10일부터 그제까지 최근 1개월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7.44%, 10.41% 하락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코스피 지지선으로 기대된 2,000선이 22개월여 만에 무너지면서 시장에 불안과 공포가 확산됐습니다.

그런데도 레버리지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이제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당분간 지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대체로 투자 호흡이 짧고 박스권 트레이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단기로 투자하면서 일정 수익이 나면 환매하기로 마음먹고 펀드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증시 하락 폭이 컸기 때문에 지수가 올라가면 바로 팔기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