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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 구조활동하다 관절염 얻은 소방관…법원 "공무상 질병"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8.11.11 09:42 수정 2018.11.11 12: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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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야산에서 환자 구조 등 업무를 수행하다가 관절염을 얻은 소방공무원에 대해 법원이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하석찬 판사는 소방공무원 김 모 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공무상 요양 신청을 승인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전남의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김씨는 2015∼2017년 야산에서 들것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등 구조 활동을 하다가 지속적인 무릎 통증을 느꼈고, 과거 연골 절제술을 받았던 왼쪽 무릎에 관절염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에 공무상 요양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습니다.

재판부는 "구급 및 구조 활동을 하면 평균적인 활동량의 사람들보다 연골 절제술을 받은 무릎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시간이 흐르면서 김씨의 관절염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감정의의 소견을 근거로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김씨가 수행한 업무는 공무상 요양 신청을 하기 전까지 점점 증가하는 추세였고, 그 과정에서 왼 무릎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산행 등을 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이로 인해 관절염이 자연적인 진행 속도보다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