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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처 공무원, 술집에서 다른 손님 폭행…"취해서 기억 안 나"

장민성 기자 ms@sbs.co.kr

작성 2018.11.11 06: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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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경호처 소속 5급 공무원이 어제(10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술집에서 다른 손님을 폭행해서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경찰한테까지 욕설을 해서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추가됐습니다.

장민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술집에서 경찰관 두 명이 한 남성을 수갑을 채우고 붙잡고 있습니다.

[유 모 씨/청와대 경호처 5급 공무원 : 너 이 XX. 저 XXX XX가 어떤 짓을 했는지 잡으라고.]

붙잡힌 남성은 청와대 경호처 소속 5급 공무원 유 모 씨입니다.

어제 새벽 술집에서 30대 남성 A씨를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씨는 "혼자서 술집에 갔는데 자신을 청와대 경호팀이라고 소개한 유 씨가 '북한에서 가져온 술을 마시자'며 합석을 권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술잔이 오간 뒤 다른 자리로 갔는데 유 씨가 뒤따라와 "왜 여기에 있냐"며 폭행했다는 게 A씨의 설명입니다.

[A씨/폭행 피해자 : 뒷덜미 잡고 2층으로 다시 끌고 올라와서 몇 대 더 때리고 쓰러뜨린 다음에 얼굴을 축구공 차듯이 10여 회를 가격을 하는데 맞으면 죽겠더라고요.]

A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술집 주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유 씨는 경찰에서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경찰한테까지 욕설을 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유 모 씨/청와대 경호처 5급 공무원 : 야! 다 꺼져. XX들아! (협조 좀 하세요.)]

유 씨는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신분이 확실해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유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청와대는 유 씨를 일단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