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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송, BTS 출연 취소' 세계도 주목…"역사적 배경 있다"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11.10 17: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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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日 방송, BTS 출연 취소 세계도 주목…"역사적 배경 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음악 방송 취소가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받으며 국제적인 이슈가 됐습니다.

여러 매체들은, 방송 취소 사유가 된 멤버 지민의 티셔츠가 논란이 된 것은 양국의 오래된 정치·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빌보드는 '티셔츠 그 이상: BTS 출연 취소는 한국과 일본의 어색한 K팝 관계를 보여준다'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분석했습니다.

빌보드는 일본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이 멤버 지민이 과거 입은 이른바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 삼아 출연을 취소한 데 대해 "국가 간의 오랜 정치적, 문화적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티셔츠가 방송 취소의 유일한 이유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빌보드는 보아와 2세대 K팝 그룹 등 일본에서 K팝의 확장, 한국 가수의 인기에 균형을 맞추려던 일본의 노력,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를 통해 다시 일어난 K팝 붐 등을 소개했습니다.

빌보드는 이 과정에서 나타난 혐한 움직임을 언급하며 "냉각 관계는 정치적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 일본군 위안부 등 미해결된 전시 문제, 일본 제국을 상징한 전범기(욱일기) 문제 등을 짚었습니다.

미국 방송 CNN도 9일 인터넷판에서 '원자폭탄 셔츠에 대한 분노로 BTS 일본 공연이 취소됐다'고 방송 불발 소식을 전했습니다.

CNN은 "한국과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유산에 특히 민감하다"며 1910~1945년 일본의 식민지배로 수백만 명의 한국인들이 고통받아 양국 관계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방송 BBC도 9일 인터넷판에서 'BTS 티셔츠: 일본 TV 쇼가 원자폭탄 티셔츠로 BTS 출연을 취소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일 양국의 역사적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BBC는 "원자폭탄 셔츠에 한국의 독립 구호가 담겨있다"며 "일부 일본인들에겐 일본 식민 통치를 받은 한반도의 독립을 가져온 폭탄을 축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또 최근 한일 관계가 더 긴장됐다면서 지난달 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 판결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가 이에 반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SNS에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CNN, 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꼈기에 (일본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