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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경제 병진 부활 가능성'…北, 조선신보 통해 美 압박

<앵커>

이 소식, 북한은 달갑지 않을 겁니다. 자기들이 움직이는 만큼 미국도 제재를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인데 미국이 거부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10일) 조총련 기관지를 통해서 자꾸 이러면 핵을 다시 개발할 수도 있다는 식의 말을 또 꺼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에 북한이 침묵 중인 가운데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미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미국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하며 미국이 서두르지 않겠다며 현상 유지를 선호한다면 구태여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재 유지를 강조하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것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과는 잘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급할 게 없습니다. 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조선신보는 핵-경제 병진 노선 부활 얘기도 다시 꺼냈습니다.

지난 2일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장이 병진 노선 부활을 경고한 글은 개인 판단으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핵 개발을 재개하는 병진 노선 부활을 북한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입니다.

조선신보가 북한 공식매체는 아니기 때문에 조선신보 주장을 북한의 공식입장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선신보가 지금까지 북한의 의중을 꾸준히 대변해 왔던 점에 비춰보면 북한이 외곽 매체를 통해 병진 노선 부활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흘리면서 대미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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