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산 훈련기 KT-1이 30만 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성은 입증된 셈인데 아시아를 넘어 유럽 시장 수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직접 KT-1 훈련기를 타봤습니다.
<기자>
기본 조종훈련을 받고 있는 예비 전투 조종사들.
이들은 KT-1 타고 훈련을 받습니다.
KT-1 탑승 취재를 위해 기자도 사전 훈련을 받았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들도 기절한다는 가속도 내성 훈련,
[눈 뜨고! 눈 뜨고! 눈 뜨고!]
비상 탈출을 비롯한 항공 생리 훈련을 마치고 공군 조종사와 함께 탑승했습니다.
발밑에 펼쳐진 남해의 장관을 보는 것도 잠시. 아주 기초적인 기동에도 심한 압박과 어지러움 때문에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탑승한 국산 훈련기 KT-1은 2004년에 도입됐습니다.
도입된 지 30만 시간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기동성이 뛰어나고 항공기가 균형을 잃어도 바로 잡아주는 복원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황재현/공군 대위 (제 3훈련비행단 교관) : 자세계·방향 지시계·엔진 계기 등이 전자식으로 시현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안정성 측면에서도 조종사가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입니다.]
KT-1은 지난 8일, 인도네시아와 추가 3대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아시아 4개국에 84대를 수출했습니다.
이젠 유럽 진출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이 도입하려다 일부 포기한 에어버스의 대형 수송기와 KT-1을 비롯한 국산 훈련기를 맞바꾸자고 제안해온 상태입니다.
공군과 방사청은 이르면 이달 안에 스페인과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