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9월까지 정제유 2만6천162t 北에 공급…안보리 허용치 40%

러시아가 올해 들어 9개월간 북한에 공식적으로 반입한 정제유 총량은 2만 6천162t이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체 허용치의 40∼43% 수준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습니다.

VOA에 따르면 러시아는 9월 한 달간 북한에 1천 859t의 정제유를 공급했다고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보고했고, 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지난 9일 웹사이트에 게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제2397호는 1년 동안 북한에 제공하거나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정제유를 50만 배럴, 즉 6만~6만 5천 톤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로 북한에 전해준 정제유 의 양은, 공해 상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진 거래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보도했습니다.

앞서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달 북한 유조선 3척 등을 제재하면서, 이들 선박이 5월과 6월 유류로 추정되는 물품의 선박 간 옮겨싣기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9월 안보리에서 열린 대북제재 관련 회의에서, 올해 1∼8월 북한이 선박 간 옮겨싣기 방식으로 80만 배럴의 정제유를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상한선의 160%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