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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십고초려' 전원책에 문자로 경질 통보

<앵커>

자유한국당이 십고초려, 열 번을 찾아가 영입했다는 전원책 변호사를 한 달도 안 돼 문자메시지 하나로 경질 통보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자신을 하청업체 취급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이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을 위촉 29일 만에 전격 경질했습니다.

통보는 문자 메시지로 이뤄졌는데, 전원책 변호사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원책/변호사 (前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 드디어 문자로 모든 걸 정리하는구나 하고 알게 됐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말을 자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잘못하면 폭로를 하거나 비방을 하는 것밖에 되지 않으니까.]

전 변호사는 그동안 인적 쇄신을 주장하면서 특위 활동 기간 연장을 놓고 당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6월 이후로 미루자면서 '독약인 줄 모르고 대권 욕심을 낸다'는 등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대놓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김 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인사입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내 팔을 하나 이렇게 잘라내는 그런 심정으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전 변호사는 자신을 하청업체 취급했다며 발끈했습니다.

[전원책/변호사 (前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 2월 말 전당대회 한다는 말은 12월 15일까지 현역 물갈이를 마치라는 말이에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인적 쇄신을 하지 말란 말과 똑같아요.]

인적 쇄신을 위해 '십고초려' 했다던 외부 인사를 한 달도 안 돼 내치면서 한국 당의 혁신은 시작도 전에 빛이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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