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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서 천당' 김태형 감독 "생각도 못 한 수빈이가 정말, 정말"

'지옥서 천당' 김태형 감독 "생각도 못 한 수빈이가 정말, 정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정수빈은 '지옥에서 만난 부처님'과 같았습니다.

김 감독은 오늘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대 1로 승리한 뒤 "(정)수빈이가 생각도 못 하게 정말, 정말"이라며 말을 맺지 못했습니다.

앞선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렸던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이 득점권에서 침묵하며 7회까지 1대 0으로 끌려갔습니다.

8회초 선두타자 백민기가 안타로 출루한 뒤 허경민이 희생번트에 실패해 내야 땅볼로 물러나자 두산에는 패배의 예감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타석에 등장한 정수빈은 앙헬 산체스의 시속 153㎞ 강속구를 때려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습니다.

김 감독은 "사실 맞는 순간 넘어가는 거 알았는데, (SK 우익수) 한동민이 따라가더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날 두산은 투수 두 명으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함덕주는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습니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이 7회에는 지친 것 같았는데 (양)의지가 공이 괜찮다고 해서 더 맡겼다"면서 "함덕주는 2이닝을 던졌어도 내일 또 나올 수 있다. 단기전은 (혹사) 그런 거 없다"고 말했습니다.

호수비가 연달아 나온 것도 김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습니다.

두산은 허경민과 류지혁이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김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중요할 때 두산 베어스답게 수비에서 잘 해줬다"며 "오늘 이겨서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4차전 승리로 2승 2패 균형을 맞춘 두산은 최소 6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져 잠실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김 감독은 "지고 이기는 이런 (한국시리즈) 경기는 안 해봐서 답답하다"며 "오늘 이겨서 좋은 분위기로 잠실까지 가게 돼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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