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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엣가시였던 '안경 선배'…"팀에서 김은정 제외 시도"

<앵커>

'안경 선배'로 불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김은정 선수는 국민들에게 많은 응원과 박수를 받았지만, 김경두 씨에게는 이른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습니다. 김경두 씨가 올림픽 이후 김은정 선수를 팀에서 빼려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김영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월 팀 킴이 미국을 꺾고 사상 처음 올림픽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취재진은 주장이자 스킵인 김은정의 인터뷰를 요청했다가 김민정 감독에게 거절당했습니다.

[김민정/평창올림픽 여자컬링대표팀 감독 : (인터뷰 부탁드릴게요) 김초희 선수만 할 거예요.]

평소 감독 지시에 고분고분하지 않은 김은정이 돋보이는 게 싫었기 때문이라고 선수들은 말합니다.

[김은정/평창올림픽 여자컬링대표팀 스킵(주장) : 제가 주장 역할도 있었고 몇 번 (감독에게) 얘기를 하면, 그럴 때마다 '쟤는 우리말 안 듣는다' 이런 이미지가 되어버리고.]

스킵의 이름을 따 팀명을 정하는 게 세계적 관행이지만 '김은정 팀'이라는 명칭 사용은 철저히 금지됐습니다.

[김선영/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 : 누가 '김은정 팀'이라고 하라고 했어? 다시는 김은정 팀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게 하라고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거예요.]

감독진은 눈 밖에 난 김은정을 지난 7월 결혼 이후 점차 팀 훈련에서 제외하고 포지션도 바꿔 역할을 줄이려 했다고 선수들은 폭로했습니다.

[김선영/평창올림픽 여자컬링 대표 : 자기들 말 잘 듣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주장 역할 맡기려고 하고, 사생활 존중해줘야 한다 말하면서 은정 언니와 소통을 줄이고 있고.]

이에 대해 김경두 씨 측은 스킵이 결혼했으니 당연히 새로운 스킵을 찾아야 했다, 특정 선수를 제외하려는 시도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단독 인터뷰] 컬링 '팀 킴' "눈물의 시간" VS 김경두 "폭언·부당처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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