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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불편한 동거 끝…새 경제팀, 여러 난관 돌파할까

<앵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성장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는 조짐이 있다." 이렇게 최저임금 문제 하나를 놓고도 장하성 전 실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의 생각은 이렇게 달랐습니다. 이뿐 아니라 다른 주요 현안에서도 미묘한 엇박자가 이어졌고 이 때문에 두 사람을 둘러싼 갈등설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새로 꾸려진 경제팀은 이런 시선도 씻어내야 하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성장률 둔화, 나쁜 고용지표 등 각종 악재에 대해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전 정책실장은 줄곧 다른 해법을 내놨습니다.

[장하성/전 정책실장 (지난 8월 26일) :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지난 9월 12일) :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조정, 최저임금 인상 속도의 조절 등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정책은 속도와 강도를 유연하게 조절하도록 하겠습니다.]

불화설이 나올 때마다 청와대는 "두 사람이 빛 샐 틈 없이 소통하고 있다"며 부인했고 정례회동에서 서로 손을 부여잡는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을 불식시키지 못했고 당사자 역시 의견 차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제 투톱 동시 교체로 1년 반의 불편한 동거는 막을 내렸습니다.

관리형 관료인 홍남기 전 국무조정실장을 경제부총리로 기용한 것은 '팀워크'에 방점을 찍은 겁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내정자 :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고…]

다만, 홍 내정자가 산적한 경제 현안을 돌파하기에는 장악력이 약하다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정책의 중심이 경제부총리보다 청와대로 쏠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홍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내년 예산안은 김동연 부총리가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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