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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강제 시청"…줄 잇는 양진호 '엽기 행각'

<앵커>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갑질 행각이 끊임없이 폭로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직원들에게 공포영화를 강제로 보게 하고, 사무실에서 장난감 총을 난사했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G1 박성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위디스크 직원들의 워크숍 당시 닭을 활과 일본도로 잔인하게 도륙한 일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강 건너 보이는 곳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홍천 연수원입니다.

연수원 전직 관리인은 알려진 일 외에도 수많은 상식 밖의 일들이 연수원에서 일어났다고 증언합니다.

지난 2015년부터 1년 가까이 연수원 관리를 맡았던 A 씨는 미디어실이라 불리는 좁은 방에서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고시원 방 한 칸 면적인 6.6m²가 조금 넘는 방에 10명이 넘는 직원들을 몰아넣고, 강제로 영화를 시청하는 일이 적어도 수차례 있었다고 말합니다.

[홍천 연수원 전 관리인 : 2단에서 7~8명 앉고, 1단에서 7~8명 앉고, 바닥에 7~8명 앉고. 자리가 부족하면 양옆에서 보는 거죠.]

특히 잔인한 장면이 난무하는 공포영화도 강제로 볼 수밖에 없어 여직원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고도 증언했습니다.

A 씨는 회사에서 가져왔다는 BB탄 총을 보여주며 양 회장이 사무실에서 이 총을 난사하고, 바닥에 떨어진 총알을 직원들이 줍게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홍천 연수원 전 관리인 : (이것은 사람한테 쏘면 (큰일 나겠어요?)) 눈 같은 데 맞으면 파열되죠. ]

관리인 A 씨는 또 업무와 상관없이 양 회장의 자택 이사에 동원돼 한 달여 동안 출퇴근을 하며 청소와 장비 설치를 했다고도 증언해 이른바 '오너 갑질'도 공공연히 자행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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