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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하원 가져갔는데…"트럼프 승리" 평가 왜 나왔나

<앵커>

그럼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겼다고 하는 게 무슨 뜻인지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손석민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원을 민주당이 가져간 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꽤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번 중간 선거의 구도가 트럼프 찬반 투표로 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민주당의 물결, 블루 웨이브가 트럼프 대통령을 넘어섰느냐의 여부가 이번 중간 선거의 관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결과를 보면 답은 '글쎄요' 입니다.

하원을 볼까요, 이번에 민주당이 찾아온 하원 의석은 2010년 오바마 정권 때 공화당에 뺏겼던 것의 절반 정도입니다.

가장 뼈아픈 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원사격을 했던 상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장소가 어디냐, 스윙 스테이트라고 해서 여기서 이기면 대선 승리가 확실하다는 플로리다, 인디애나, 오하이오 같은 곳입니다.

때문에 트럼프에 비판적인 뉴욕타임스도 민주당의 물결은 잔물결에 그쳤다며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정치적 목표는 2년 뒤 열릴 미국 대선으로 봐야겠죠.

<기자>

중간선거가 끝났다는 건 다음 대선 경주를 향한 총성이 울렸다는 말입니다.

좀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와 했던 설전 들어보셨습니다만 이런 모습들이 대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겁니다.

재선 가도의 걸림돌이 바로 러시아 내통 의혹 사건과 개인비리 의혹인데, 민주당이 조사에 들어오면 전투태세로 맞서 갚아주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호전적인 발언으로 미국 주요 언론에서는 민주당 하원 승리 이야기가 쑥 들어가고 트럼프가 주어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중간 선거에 나섰던 한국계 후보들의 결과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어제(7일) 공화당의 캘리포니아에서 나섰던 영 김 후보가 승리를 확정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오늘은 민주당입니다. 뉴저지에 출마했던 앤디 김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앤디 김/美 연방하원의원 후보 : 뉴저지주의 차기 연방하원의원이 돼 큰 영광입니다.]

첫날 개표에서는 2천300표 정도 뒤진 걸로 나왔는데 오늘 2천600표 차로 뒤집은 걸로 재집계됐습니다.

두 한인 후보 모두 박빙의 승리를 거둬서 상대가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계 후보 두 명의 하원 입성은 확실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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