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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컬링 열풍 어디 가고…사그라든 '반짝 인기' 씁쓸

<앵커>

지금 강릉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 동계올림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컬링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강릉시가 유치한 대회인데요, 막상 대회를 열고 보니 빙상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관중도 거의 없고, 지역의 관심이 아주 저조합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등 9개 나라가 참가한 아시아 태평양 컬링 선수권 대회입니다.

경기장에는 스톤이 굴러가는 소리와 선수의 함성뿐입니다. 선수와 임원 230명이 함께하고 있는데 관중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며 컬링 열풍을 몰고 왔던 2월 올림픽 때와는 딴판입니다.

큰 대회 때 반짝인기를 끌었다가 금세 식는 일은 다반사지만 올림픽 빙상도시를 내걸고 경기장 사후 활용을 모색하고 있는 강릉시로서는 대회 개최 의미마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양윤탁/경기도 수원시 : (올림픽 때) 왔었는데요, 그때는 표 구하기가 어려워서 경기는 당연히 못 봤고요. 오늘 이렇게 와서 보니까 좋기는 한데 관중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대중의 열기만 식은 건 아닙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개최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국에 6개밖에 없는 컬링 경기장이고 올림픽을 치러낸 최고 수준의 시설이지만 동호인 팀 외엔 실업팀도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강릉시는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창단한 유일한 빙상 실업팀인 쇼트트랙팀도 운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곧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강릉 컬링 센터는 이번과 같은 국제 대회나 스포츠 마케팅을 위해 시설을 유지하다 내년 하반기에 장애인 문화체육 복합 시설로 전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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