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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원인, 회사 발표와 달라…EGR 밸브와 연관"

<앵커>

BMW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관합동조사단이 주행 중 화재 상황을 재현해냈는데, BMW 측이 밝힌 화재 원인과는 다른 이유로 불이 났습니다. 소프트웨어 문제를 비롯해 다른 원인이 있는 것 아니냐, 그런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BMW 자동차 내부에서 불티가 튀기 시작하더니 이내 불꽃이 커집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주행거리 8만㎞가량인 중고 BMW를 구매해 시행한 주행시험에서 화재 상황이 재현된 겁니다.

불이 난 상황은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EGR 밸브가 일부 열린 채로 고속주행을 하면서 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상황이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BMW가 지목한 원인인 '바이패스 밸브'는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BMW가 지목하지 않았던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GR 밸브는 흡입구로 재순환하는 배기가스의 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밸브는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미세하게 조작합니다.

조사단은 BMW가 지목한 것과는 다른 원인으로 화재가 재현된 만큼 전자 제어장치 등 다른 원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도 시험을 통해 알아볼 계획입니다.

BMW 측은 EGR 밸브과 관련된 현상은 새롭게 밝혀진 것이 아니라 이미 리콜 과정에 반영돼 개선된 내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사단은 다음 달 17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추가 리콜 등 조치가 필요할 경우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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