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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폭행 이어 마약 혐의 추가…"전 부인에게도 강제 투약"

<앵커>

함께 일했던 직원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동영상이 공개돼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이 영상 공개 8일 만인 어제(7일) 전격 체포됐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혐의에 마약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양 회장은 잘못을 인정한다며 사과를 거듭했지만 체포 첫날인 어제 조사 4시간 만에 심야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어제 낮 12시쯤 경기도 성남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전직 직원의 빰을 마구 때리는 폭행 영상이 공개된 지 8일 만입니다.

양 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며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진호/한국미래기술 회장 : 공감할 수 없는 행동으로 공분을 자아낸 것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왜 이제야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까? 그동안 뭐하셨습니까?) 회사 관련돼서 수습할 부분이 있었고….]

체포영장에는 기존의 음란물 유포와 폭행, 강요 혐의 말고도 마약 혐의가 더해졌습니다.

2013년 양 회장 일행에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던 교수는 양 회장이 각성제를 흡입하고 전 부인한테도 강제로 투약한 뒤 폭행했다는 말을 전 부인한테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체포 첫날 양 회장은 심야 조사를 거부해, 4시간 반 조사를 받고 밤 9시 반쯤 유치장에 입감 됐습니다.

양 회장은 직원 폭행이나 워크숍 엽기 행각 강요 등에 대해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양 회장을 상대로 웹하드 카르텔과 폭행, 마약 혐의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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