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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도 성차별 채용…성비 맞추려고 여성 탈락시켜

<앵커>

채용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들만 골라 떨어뜨린 혐의로 시중 은행들이 줄줄이 재판을 받게 된 가운데 경기도 산하 킨텍스 역시 40명이 넘는 여성 지원자를 부당하게 탈락시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킨텍스는 신입사원 서류 전형에서 경력과 자기소개서 내용을 성적 매겨 우선 200명을 추렸습니다.

남성 80명, 여성 120명이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성적대로 하자면 남성은 37명뿐이고 여성이 163명이었습니다.

경기도 감사 결과 킨텍스는 200등 안에 들었던 여성 43명을 떨어뜨리고 그 수만큼 탈락해야 할 남성 지원자를 서류 전형에서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성 비율을 40%에 맞추기 위해서였습니다.

[김 용/경기도 대변인 : 최저 성비를 40%로 정한 뒤 성적 상위권인 여성 응시자를 탈락시킨 후 후순위 남성 응시자를 대체 선발했습니다. ]

정부가 시행하는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남녀 중 한쪽 성비가 적어도 30%가 되도록 하는 것인데, 킨텍스는 40%, 즉 10%포인트를 과도하게 높인 겁니다.

[킨텍스 관계자 : 양성평등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조금 과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경기도에서) 조사 결과가 아직 안 왔거든요.]

다만 부정하게 1·2차 시험을 통과한 남성 지원자 가운데 최종 합격자는 없었다고 경기도는 밝혔습니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어서 재작년에는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은 여성 3명을 떨어뜨리고 대신 탈락해야 할 남성 3명을 통과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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