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만남을 두고 협치의 물꼬가 트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여야 각 당의 반응은 조금씩 엇갈립니다. 합의문 내용을 하나하나 따져봐도 여야 입장을 적당히 섞어놨다는 평가입니다.
계속해서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로 돌아온 여야는 오늘 만남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습니다.
여당은 '아름다운 합의'라며 긍정,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정협의체는 사실 협치 제도의 탄생입니다.]
반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60점'을 매겼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에너지 정책 분야에서 나타났습니다.
한국당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수정을 요구했지만,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탈원전) 에너지 정책을 재조정해서, 과감한 탈원전 정책에 수정을 요구했습니다만… ]
청와대는 현재의 에너지 정책을 변경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합의문에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기초로 원전기술력 등을 유지·발전시킨다는 두 주장을 결합한 모호한 문구가 나왔습니다.
남북관계 문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청와대와 여당이 원했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초당적 협력이 합의문에 들어갔지만, 야당은 구체적인 대목에서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국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 환영하는 그런 합의문을 발표해 줬으면 참 고맙겠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부분은 뭐 앞으로 국회에서 논의될 사안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비공개 회동이 시작되자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자고 깜짝 제안해 합의가 성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