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오늘(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타성이 생긴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새로운 피의 사실이 밝혀지고 구속 영장이 청구되고 증거가 나올 때마다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특히 쌍둥이와 같은 반 학생들 같은 경우는 이 학생들(쌍둥이)이 너무나 태연하게 학교생활을 잘하고 또 체육대회 때 엄마하고 인증샷도 찍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더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2학기 중간고사를 치른 쌍둥이의 성적도 언급됐습니다.
이 씨는 "학교에서는 인권이고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성적을) 공개할 수 없다고 꽁꽁 감춰가지고, 이걸 보다 못한 같은 반 학생들이 묘안을 낸 게 서로 자기 등수를 공개해서 맞혀봤다"며 "그랬더니 반에서 6등 자리가 하나 비고 11등 안에는 쌍둥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결과를 놓고 보면 6등 이거나 11등 밖이라는 얘기"라며 "결과적으로 전교 1등과는 아주 거리가 먼 성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최근 학교 측이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데 대해 "학교는 오히려 사실과 정반대로 말하고 있다. 예전에 시험지 유출은 안 했다고 했었다"며 "학교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면 단 한 개의 피해 사실이라도 학교 측에 의해서 밝혀져야 하는데, 그런 것들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3일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혐의로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내일(6일) 오전 10시 30분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됩니다.
다만 쌍둥이 자매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일하는 숙명여고에 다니는 쌍둥이 딸이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한 올해 1학기에 정기고사 문제 및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가 각각 문·이과 전교 2등·5등을 차지한 작년 2학기에도 문제가 유출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숙명여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