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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발언' 이어 "배 나온 사람"…北 리선권 또 도마

<앵커>

방북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의 또 다른 거친 발언 하나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 의장에게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 맡기면 안되는데 라고 했다는 것인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기념 만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은 "정부 정책과 예산을 조율하는 사람"이라며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 의장을 소개받자,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되는데"라고 말했습니다.

한 달 만에 이런 발언 사실이 알려졌는데, 한 만찬 참석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친목 도모에서 나온 말로 크게 웃으며 편안한 분위기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당사자인 김태년 정책위 의장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책위 의장) : 자꾸 가십을 만들어 내지 마세요. 그러면 본질이 흐려져요. (심각하게 대화가 오갔던 적은 없는 거죠?) 네….]

하지만 한국당은 냉면 발언에 이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며 오늘(5일) 열리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반드시 따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도적인 발언이라기보다 리선권의 개인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리선권 개인의 어떤 배경, 군부 출신으로 대남 담당 책임자로서 자기 입지를 강화하는 한 방법으로…]

남북 관계의 중요한 시점에서 의도치 않은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남북 모두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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