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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에 휩쓸린 이탈리아 '아비규환'…피해 속출

<앵커>

이탈리아에서는 일주일째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이어지면서 최소 30명이 숨지고 1천4백만 그루의 나무가 뽑혀나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남부 시칠리아섬에서는 일가족 9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우로 강물이 범람하면서 어제(4일)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의 팔레르모 지역이 침수됐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가정집이 물에 잠기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일가족 9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로살리아/주민 : 너무 갑작스레 일어나 어떤 경고도 받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숨져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2일에는 사르데냐섬을 여행 중인 독일인 2명이 벼락에 맞아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 한 주 동안 이탈리아 북부와 시칠리아 등지에 몰아친 폭풍우로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시속 180킬로미터의 강풍으로 1천 4백만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거나 송두리째 뽑혀 나갔습니다.

도로와 광장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겪은 베네치아 인근의 베네토주에서는 방파제와 풍력발전기 등이 심하게 파손되면서 16만여 명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당국은 지금까지 폭풍우로 인한 경제손실이 우리 돈 1조 3천억 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6개 주에서는 여전히 최고 상태의 기상 경보가 발령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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