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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자극'으로 막는 치매…꾸준한 사회생활이 관건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18.11.03 21:00 수정 2018.11.03 21: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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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사회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죠. 그런데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노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사회생활을 통해 작은 자극이라도 계속 주는 게 중요합니다.

건강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낡은 빨래판 수십 점을 가지런히 배치한 작품.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한 전시회장 풍경입니다.

[최정화/작가 : 우리 어머님·아버님과 나이가 비슷하지 않겠어요? 마치 친구 같을 것 같아요.]

기증받은 양은 냄비, 프라이팬과 솥을 켜켜이 쌓고 엮어 꽃처럼 만든 작품도 치매 환자들에겐 좋은 자극제가 됩니다.

[박금숙/64세 : 실내에 갇혀 있는 것보다, 나와서 이렇게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게 (얼마나 좋아요). 아기자기한 것도 있고 아름다운 것도 있고.]

[문정수/보호자 : 일상적으로 오기 힘든 곳이라 낯설어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같이 나오니까 더 좋아하시고 편안해하세요.]

치매 환자들에게 외출할 기회를 주고 새로운 자극을 주려는 이런 시도는 운동, 식습관 개선, 사회활동, 인지 훈련을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야만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다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른 겁니다.

60세부터 77세 사이 노인 1,2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2년 동안 추적해봤더니 생활 속에서 계속 자극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종합판단능력과 이해 속도가 더 많이 개선됐습니다.

[김승현/대한치매학회 이사장 : 초기 치매든, 중기 치매든 치매 환자들에게도 남아 있는 뇌 기능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극을 많이 받을수록 환자의 인지 기능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열 명에 한 명꼴로 치매를 앓는 현실.

노인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노인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치매 예방은 물론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