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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50 : 한지민의 새로운 이름 '미쓰백'

이주형 기자 joolee@sbs.co.kr

작성 2018.11.02 14: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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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배우 한지민 씨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가 된 영화 '미쓰백'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미쓰백'은 한지민과 김시아 두 명의 여성이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남자 주인공이 대부분인 한국 영화계에서 오랜만에 나온 반가운 여성 영화입니다.

10월 11일에 개봉한 미쓰백은 현재 입소문을 타고 영화차트를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미쓰백, 백상아(한지민)는 추운 겨울 세차장에서 일하고, 미용실에서 마사지사로 일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갑니다.

그녀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되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밤, 미쓰백은 슬리퍼를 신고 온몸에 상처투성이인 지은이(김시아)를 만나게 됩니다.

지은이는 아빠와 계모에게 심한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지은이에게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만 같은 미쓰백은 어떻게든 지은이를 구해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고, 전과자인 자신의 처지로 인해 지은이를 도울 수 없어 좌절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미쓰백은 포기하지 않고, 지은이를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섭니다.

한지민 씨는 이 영화를 통해 연기변신에 성공했습니다.

탈색한 머리에 담배를 쥐고, 거친 말을 내뱉으며, '한지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완전히 부쉈습니다.

그 외에도 미쓰백이 스크린 데뷔작인 지은이 역의 김시아 양과, 지은이를 괴롭히는 계모 주미경 역의 권소현 배우까지 여성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지은이를 학대하는 장면들은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집에 들어온 아이를 발로 찬다거나, 베란다에 손을 묶어 놓고 방치하는 등. 지은이뿐 아니라 시아 양이 저 장면을 찍고도 괜찮았을까 하는 걱정과 불편함이 듭니다.

특히 미쓰백이 계모 주미경과 싸우기 위해 지은이를 놔두고 가는 장면은, 아동학대를 영화의 도구로 사용한 것만 같은 의구심을 싹 피웁니다.

아이를 지키고자 했지만, 아이는 방치되고 미쓰백과 주미경의 싸움 비중이 꽤나 오래 이어집니다.

많은 비판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정폭력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처 시스템의 문제점은 적절하게 보여줍니다.

아이가 경찰에 찾아갔지만,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법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구해주기는 힘든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글: 인턴 김나리, 감수: MAX, 진행: MAX, 출연: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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