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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동안 아파트 정문 막은 자동차…왜 그랬나 보니

<앵커>

얼마 전 인천에서 주차 딱지 붙였다고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차로 가로막은 일 기억하실 텐데요, 이번엔 대구에서 한 주민이 아파트 정문을 차로 5시간 동안 막아섰습니다. 전기차 충전기를 왜 설치하지 않냐는 불만 때문이었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동구 신천동 한 아파트 단지 정문입니다.

승용차 한 대가 도로를 가로질러 정문을 가로막고 떡하니 서 있습니다.

차 안에 운전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주민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 55살 A 씨가 정문을 가로막은 건 오늘(1일) 오전 11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안이 부결된 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소동을 벌였습니다.

[승용차 주인 :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해놓으면 유지보수가 안 되고, 돈도 들어 못 해준다는 거예요. 이 시책은 정부 시책이에요. 정부 시책. 당연히 알고는 해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안 해주니까 알릴 방법이 없잖아요.]

이처럼 아파트 정문 출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주민과 택배기사 등이 후문을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차량을 움직일 수 없다고 버티다 오후 4시쯤 직접 차를 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형사입건하고 일반교통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도 지난 8월 아파트단지 주차단속 스티커가 자신의 차에 부착된 것에 화가 난 주민이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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