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선권의 '냉면 발언' 진실은…뜨거워진 공방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작성 2018.11.01 20:51 수정 2018.11.01 22:05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옥류관에서 진행된 평양냉면 오찬 자리입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앉아 있고, 그 왼쪽으로 손경식 경총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자리했습니다. 구광모 LG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동석했는데요, 바로 이 자리에서 리 위원장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라는 발언을 했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언이 있었다, 아니다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국감장 발언이었습니다.

[정진석 의원/국회 외통위 (자유한국당) : (리선권 위원장이)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조명균/통일부 장관 :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굴욕적이라며 리선권 위원장 사과 촉구 결의안까지 거론되는 상황.

그러자 사실관계가 틀렸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참석했던 기업 총수 서너 명에게 직접 연락해보니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확인했다는 겁니다.

[홍영표/민주당 원내대표 : 이런 사안들을 왜 이렇게 키워가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야당은 여권 실세가 기업에 재갈 물리기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김도읍 의원/국회 정보위(자유한국당) : 기업인들에게 입조심 하라는 입막음용 협박전화 아닌가 문제 제기를 제가 했죠.]

진실 공방이 뜨거워지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던 조 장관, 오늘(1일)은 말을 흐렸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건너 건너서 평양 정상회담을 할 때 바쁜 일정 중에 얼핏 이야기를 들은 것이어서…]

현장에 있었던 기업인들 쪽에 연락해봤습니다.

손경식 경총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냉면 발언을 들은 적 없다고 했지만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측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정치권의 소모적 논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진실을 알고 있을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설치환·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