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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관람 않으면 무단결석"…집단 응원 강요 '논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1일) 첫 소식, 올해 내로 예정돼 있는 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 예정지 발표와 관련해서 허위정보가 나돌고 있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원흥지구가 3기 신도시로 확정됐다는 허위정보가 퍼졌다는 것인데요, 올해 초부터 일대 중개업소나 부동산 사이트 등을 통해서 고양 원흥지구 인근 '3기 신도시 개발도면'이라는 것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 도면에는 대외비 자료임을 나타내는 '대' 자가 표시돼 있어서 LH의 내부자료와 유사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원흥보금자리지구 인근 지역에 유통, 연구, 산업, 주택단지가 개발예정지역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어제 허위정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요, LH는 "해당 지역 개발을 검토한 것은 맞지만, 3기 신도시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허위사실이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어서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인터넷 사이트를 압수수색해서 도면 유포자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 지역에 누가 땅을 샀다는 얘기도 있고요. "혹시 사실 아니냐?" 이렇게 못 믿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참에 허위사실 유포자 빨리 찾고 확실히 매듭지어야겠습니다.

<앵커>

LH가 아니라고 했으니까 아니겠죠.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지난달 29일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4.25 체육단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여서 화제를 뿌리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이 대회에 뜻밖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달 29일 남북 유소년 축구팀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1만 5천 명 관중이 모여서 응원 열기도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이 관중석을 자세히 보시면 대부분이 중·고등학생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실제 이날 행사에는 강원도 내 69개 중·고교 학생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학생들에게 집단 응원이 강요됐다"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을 강원도 양구에 사는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양구에서 춘천까지 축구를 보러 가게 했다"며 "경기를 관람하지 않으면 무단결석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부모들도 시끄러운데요, 한 학부모는 "강제로 동원돼 아이가 학원까지 빠졌다. 이 추운 날씨에 억지로 참석시켰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북 유소년들의 축구경기를 관람한 것은 소중한 체험학습이다"라는 반론도 있는데요, 강원도 교육청은 도내 행사를 학교에 안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지가 어떻든 강제, 출석 체크 이런 단어가 등장하는 건 반갑지가 않습니다.

<앵커>

지나고 보면 학생들도 "소중한 기억이다" 그럴 수 있지만, 옛날식인 건 틀림 없는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유명 업체의 상표를 도용해서 약 3년간 4억 원 상당의 가짜 세제를 만들어서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 세제 제조업체 대표 A 씨 등 7명은 2015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유명 세제업체의 상표를 베껴서 가짜 표백제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A 씨는 유통업체 임원인 B 씨로부터 위조된 포장지를 납품받아서 약 81톤, 3억 7천여만 원어치의 가짜 표백제를 만들어서 1만 2천500여 개를 제조했습니다.

그리고 주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팔았는데요, 정품 4개 가격에 5개를 주는 방식으로 소비자 눈길을 끌었는데 가짜제품은 특정 성분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어서 그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특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살 때 구매 후기와 판매처를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 뒷면 표기 사항을 정품과 비교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품은 포장지의 좌우 측면이 민무늬로 밀봉 처리돼 있는데 반면 이들이 만든 가짜는 격자무늬로 밀봉 처리돼 있습니다.

또한, 진품과 달리 모조품에는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우리집 우리 지구' 로고와 KC 마크가 표기돼 있었습니다. 최근에 양심 속이는 사람들이 점점 교묘해지고 많아지다 보니까 소비자들이 똑똑해져야 한다는 사실이 여러모로 씁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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