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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줄줄이 하락세…더 커진 경기하강 '경고음'

<앵커>

이렇게 증시 분위기가 불안한 것도 다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요.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하나 같이 적신호입니다. 어제(31일) 발표된 9월 산업생산통계는 5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소비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경기동행지수까지 계속 내림세여서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한 거라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3%나 감소했습니다.

지난 2013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으로 그만큼 우리 경제의 생산 활동이 위축됐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이 4.8%나 감소한 게 컸습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 역시 2.2%나 감소하며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가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지며 6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겁니다.

통상 경기하강 국면을 판단할 때 동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느냐가 판단의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은 어려운 상황임은 인정하면서도, 국면전환을 공식화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어운선/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현재 경제상황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6개월 연속 하락이 자동적으로 경기 국면전환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하강국면을 기정사실화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지속적으로 거의 모든 지표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경기 하강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고요.]

미·중 통상분쟁,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위험요인까지 가세해 경기 전망은 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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