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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서 태어나도 시민권 안 줘"…어떤 의도?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원정 출산, 불법 이민의 통로를 막겠다는 건데 선거용 쇼라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홍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출생 시민권 제도를 행정명령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 땅에서 아이를 낳으면 시민권을 주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합니다. 웃기는 얘기입니다. 끝내야 합니다.]

이민 국가인 미국은 부모 국적과 상관없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도록 수정 헌법에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없앤다고 하자 당장 위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라이언 하원의장은 행정명령에 의한 폐지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법무부도 개헌을 해야 폐지가 가능하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사라 튜버빌/美 헌법 연구회 : 수정 헌법 14조에 명시된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대통령 권한 밖의 일입니다. 대통령은 왕이 아닙니다.]

중간선거를 1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생 시민권 폐지를 들고나온 건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불법 이민 문제를 쟁점화해서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합리적 근거에 따른 법적 주장이라기보다는 정치쇼처럼 보이고, 발표 시점 역시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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