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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0시부터 적대행위 금지…평화 입는 분계선

<앵커>

남북 군사 합의에 따라 약 4시간 뒤인 밤 12시 그러니까 내일(1일) 새벽 0시부터 군사분계선과 서해북방한계선 NLL 주변에서 모든 적대 행위가 금지됩니다. 그동안 남과 북이 싸우고 또 부딪혔던 곳을 평화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사격도 비행도 그리고 훈련도 멈춥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연평 대청해전에서 연평도 포격전까지 도발과 충돌의 바다였던 서해 북방한계선 NLL 수역에 약 4시간 뒤인 내일 새벽 0시부터 폭 135km의 완충 수역이 시행됩니다.

북한은 이미 해안포 진지와 갱도 입구를 닫은 것으로 확인됐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해상 경계선, 경비계선을 지키라는 경고 방송도 멈췄습니다.

[박태원/연평도 주민 : 20일 11시에서 12시 사이에 경고방송 한번 들은 이후로는 아직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북도서 우리 해병대도 K-9 자주포 포문을 닫았습니다.

국방부는 내일 연평도에서 완충 수역 선포 첫날 남북의 상황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육지 경계선에서는 사격과 기동 훈련뿐 아니라 비행도 안 됩니다.

240km 군사분계선 즉 MDL을 중심으로 폭 10km의 완충지대에서는 포 사격, 연대급 기동훈련이 금지됩니다.

폭 20km에서 80km, 비행 금지구역도 설정돼 항공기와 헬기, 무인기는 물론 기구도 날릴 수 없습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육해공 군사분계선에서 적대행위가 금지되는 겁니다.

주한미군 측이 이달 중순 비행 금지구역을 피해 훈련 공역을 새로 지정함에 따라 미국과의 협의도 마무리됐습니다.

남북은 조만간 구성될 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완충 구역 정착과 추가적인 군축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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