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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원정출산' 제동 걸었다…"시민권 안 주겠다"

<앵커>

여태까지 미국 땅에서 태어난 아이는 부모가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더라도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받아 왔습니다. 미국 원정출산이란 말이 그래서 등장한 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어떤 이가 입국해 아기를 낳으면 그 아기에게 미국의 모든 혜택을 누리는 시민권을 주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합니다. 말도 안됩니다. 끝내야 합니다.]

출생 시민권 제도가 폐지되면 이른바 원정 출산을 통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편법도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생 시민권 제도는 미국 수정헌법 14조에 명시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폐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법 개정을 통해 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행정명령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헌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공화당 소속 라이언 하원의장은 대통령 행정명령에 의한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고 야당도 대통령의 행정명령 남용을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다음주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 지지표를 결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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