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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훈민정음 상주본, 천억 준대도 국가에 안 준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30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기자>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배익기 씨가 어제 1천억 원을 줘도 상주본을 국가에 넘기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국감 현장에서 상주본의 국가 귀속 의사를 묻자 배 씨는 "국민에게 공개해 활용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국가 귀속 문제는 저 같은 국민이 잘 갖고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례금으로는 감정가의 10분의 1 정도인 1천억 원을 제시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천억 원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주본의 보관 상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2008년 배 씨가 집을 수리하던 중 발견했다며 공개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일부가 공개됐을 뿐 배 씨가 소장처를 밝히고 있지 않아서 10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소유권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소송이 제기됐고 현재 소유권은 국가에 있는 상태입니다.

법적으론 상주본에 대한 소유권이 있지만, 실물을 보지 못한 문화재청과 상주본 재산 가치 추정액 1조 원의 10%인 1천억 원을 주면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배 씨 사이에는 아직도 지루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의 돈이 됐건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이 상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앵커>

그래야겠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SNS에 귀엽고 예쁜 강아지나 고양이 사진이 올라오면 참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죠. 최근에 '하늘샷'이라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는데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장면 사진들 보시는데요, 이 사진들이 바로 '하늘샷'이라는 것입니다. '하늘샷'은 하늘을 배경으로 자신의 반려견을 던져서 사진을 찍는 것을 말합니다.

인스타그램에는 '하늘샷'이라는 해시태그를 걸고 2만 1천 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사진 속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온몸이 굳은 채 주인에 의해서 하늘로 던져진 것입니다.

'하늘샷'이 인기를 끌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라는 것인데요, SNS에는 '하늘샷=동물 학대'라는 글과 함께 반대 게시물들도 많이 보입니다.

"지금 유행하는 하늘샷은 동물 학대"라면서 유행에 따라가고 싶으면 던지지 말고 합성하라"고 당부하는데요, 전문가들도 "자칫 잘못하면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떨어져서 다칠 수가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재미 삼아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는 말이 생각나는데요, 예쁜 사진 찍고 싶더라도 안전하게 찍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앵커>

입장 바꿔서 코끼리나 기린이 본인을 들어 던진다고 하면 사진 한 장 찍겠다고 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컬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최고 인기 종목 중의 하나였던 컬링이 최근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올해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였던 컬링, 올림픽 첫 메달을 계기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하리만큼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돼서 자체 행정 기능을 상실한 컬링연맹은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관리위원회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연맹 회장도 1년 4개월째 공석 상태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00억 원 규모의 공식후원을 이어오던 신세계가 더는 컬링연맹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세계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목표로 운영비, 전국대회 상금과 개최 비용, 우수 팀 훈련비 등을 지원해 왔지만 지난 14일 후원 계약이 끝난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컬링 국제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끝난 세계믹스컬링선수권대회에는 아예 참가하지 못했고요.

지난 8월의 중국에서 열린 컬링월드컵에서는 선수단을 기존 계획대로 운용하지 못해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반짝 인기 있을 때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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