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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꽁꽁' 장기실업자 15만 명…외환위기 이후 최악

<앵커>

고용시장이 점점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아졌고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단념자 숫자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지금이 가장 많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올들어 9월까지 평균 15만 2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명 늘었습니다.

9월까지 기준 장기실업자 수는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올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외환위기 충격이 남아 있던 2000년 같은 기간 장기실업자는 14만 2천 명으로 올해보다 적었습니다.

올들어 9월까지 실업자 수는 111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 1천 명 늘었습니다.

이 역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제공되는 최근 19년 사이에 가장 많습니다.

오랜 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9월까지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1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 1천 명 증가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구직단념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올해가 가장 많습니다.

실업자를 위한 공적지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들어 9월까지 실업급여 지급액은 약 5조3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천448억 원, 23.1% 증가했습니다.

이런 고용지표 악화는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 쇠퇴와 전반적인 투자와 소비 부진과 맞물려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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