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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에 추락한 컨테이너…노동자 1명 사망

<앵커>

오늘(28일) 중부지방에 태풍과 맞먹는 순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인천항에서는 이런 강풍에 컨테이너가 추락해 근로자 1명이 깔려 숨졌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게 3.7t의 컨테이너가 차량 4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차량 지붕은 심하게 찌그러지고 유리창도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인천항 제5부두에 돌풍이 불면서 3단으로 쌓은 컨테이너 가운데 맨 위와 중간에 있던 컨테이너가 쓰러졌습니다.

그 아래에 있던 노동자 1명이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습니다.

[목격자 : 돌풍 불어서 쓰러진 거야. 갑자기 30~40초간 돌풍이 확 분 거야.]

컨테이너들은 1만 4천t가량의 돼지 사료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사료 주변에 3단으로 쌓여져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인천항 6부두에서도 컨테이너 12개가 떨어져 주변에 있던 중고차 수십 대를 덮쳤습니다.

경찰은 컨테이너 간 결속 장치가 제대로 돼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 을왕리의 한 펜션에서는 천막 형태로 된 방갈로 3채가 강풍에 날아가면서 그 안에 있던 이용객 2명이 다쳤습니다.

[김덕수/인천시 중구 : 사람이 서서 지탱하기는 사실 힘들었어요. 회오리바람이었어요. (방갈로가) 바로 떠서 날아가 버린 거예요.]

초당 20m의 돌풍이 분 경기 안성에서는 아파트 21층에서 이삿짐을 나르던 사다리차가 넘어졌는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기압골이 이동하면서 영하 25도의 찬 공기가 유입돼 강풍이 불었다며 경기 남부와 서해안에 강풍특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시청자 이순오·인천중부·영종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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