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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여 명 아직 사이판에…우리 국민 귀국 일정 '불안정'

<앵커>

사이판은 가족여행으로 많이 가는 데라서 지금 현지에 노인하고 어린아이들이 꽤 많이 남아있습니다.

짧게 계획하고 갔기 때문에 남은 물건들도 넉넉하지가 않다는데, 사이판 상황은 신정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이판 현지에는 아직 1천7백여 명의 여행객이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괌으로 빠져나간 161명을 제외한 숫자입니다.

수송기 탑승 신청 과정에서 되도록 많은 노약자와 아이들을 태우려다 보니 보호자가 모두 탈 수 없어 스스로 출발을 미룬 경우도 있습니다.

[양현철/사이판 관광객 : 부모님도 계시고 어린 애들도 있는데 그거 다 버리고 저 혼자만 쏙 가버릴 순 없잖아요.]

하지만 신청과 접수, 탑승자 선정 과정에서 혼란도 있었습니다.

[제복순/사이판 관광객 : 우린 새벽 6시에 와서 제일 먼저 접수를 했거든요. 노인분 다섯 명하고 아기하고 딸 둘 데리고 왔는데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수송기 탑승 순서에서 밀린 여행객들은 신속 대응팀에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나중에. (출발한 다음에 여쭤보면 뭐해요!) 그럼 이 사람들은 뭐하는데 이 사람아!]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구호물자를 나눠주는 곳까지 쉽게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성정환/사이판 관광객 : 어느 양을 저희가 받을지도 모르겠고…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거리거든요. 저희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는….]

사이판 당국이 내일 사이판 공항의 운항 재개를 밝혔지만, 일부 국내 항공편의 운항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우리 여행객들의 귀국일정은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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