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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안위, '라돈 라텍스' 조사 결과 함구…대책도 無

<앵커>

동남아나 중국에서 사온 음이온 라텍스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 저희가 지난 5월에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라돈이 기준치 넘게 나오는 제품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25일 SBS 8뉴스 :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사온 라텍스 매트리스 제품인데, 원자력안전기술원 검사 결과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방사선을 내뿜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는 지난 5월 외국산 라텍스에서 라돈이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원안위에 제품을 보내 정밀 측정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원안위는 SBS가 맡긴 제품 4개뿐 아니라 8개의 제품을 더 확보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측정한 12개 제품 가운데 연간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넘은 제품이 10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많게는 6배에서 7배를 초과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원안위는 측정 결과를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SBS 보도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시민단체, 그리고 개별 소비자들이 라텍스 제품의 측정을 의뢰했지만 추가 조사를 단 1건도 벌이지 않았습니다.

[안재훈/환경운동연합 생활방사능TF 팀장 : 라텍스 제품을 베개나 매트리스 등 합쳐서 21개 정도 보냈습니다. 근데 지금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원안위는 인력이나 설비 등의 한계로 조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라텍스 사용자들과 시민단체의 대책 촉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원안위는 5달째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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