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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부당' 주장하면서…美엔 대답 안 하는 北

<앵커>

북한이 최근 대내·외 채널을 통해 대북제재의 부당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협상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대외매체 '조선의 오늘'이 최근 인터넷에 올린 영상입니다.

북한을 자주 다녀봤다는 한 독일 사업가의 방북기입니다.

이 사업가가 대북 제재 상황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데 북한이 하고 싶은 얘기는 이 부분으로 보입니다.

[아나운서 : 아이들을 위한 물품들까지 제재 목록에 올라와 있는 현 상황에서…]

[독일인 사업가 : 조선의 병원들에서는 제재로 설비 구입부터 약품 구입까지 시련을 겪는다고 하는데…]

[北 병원관계자 : 애로가 좀 있기는 합니다.]

제재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비인도적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엔총회에서는 우주 국제회의조차 대북 제재 탓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정당한 우주 개발 권리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장외에서 제재 부당성 주장하면서 미국과의 실제 협상에는 계속 뜸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시간을 끌면서 이 제재 망을 흩트려서 (검증에 대한 ) 미국의 요구사항을 낮추려고 하는 거예요. 대북 제재를 어떻게든 약화시켜야 미국의 협상력이 약화된다고 보는 것이죠.]

북한은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북미 간 고위급협상이나 빈에서의 실무협상 개최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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