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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족 채용 비리' 112명 말고 더 있다…못 믿을 발표

<앵커>

서울교통공사 가족채용 비리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친인척 관계인 직원이 공사 측이 밝힌 112명보다 더 많이 있다는 사실이 당사자 증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공사 측의 설명과 달리 자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한지연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의 전신인 서울메트로 팀장이었던 A씨는 지난 2008년 희망퇴직 뒤 '프로종합관리'에 간부로 들어가습니다.

프로종합관리는 과거 공기업 구조조정 때 역사와 전동차 청소, 시설관리 업무 등을 맡은 회사입니다.

A씨는 이듬해 조카를 입사시킨 데 이어 몇 년 뒤, 아들까지도 이 회사에 취직시켰고 지금은 서울교통공사의 출자회사에서 일합니다.

[A 씨/서울메트로환경 간부 : 그때 결원이 생겨서 이제 군대도 제대했겠다, 그래서 내가 입사시켰습니다. ]

전동차 경정비 업무를 맡던 A 씨 아들과 조카는 2016년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시 방침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본사인 서울교통공사에 직 고용됐고, 지난해에는 일반직으로 전환됐습니다.

[A 씨/서울메트로환경 간부 : 세월이 흐르다 보니까 무기계약직이 되고, 뭐 그런 식으로 흘러가다가 작년에 정규직이 (됐죠.)]

이들은 용역사 소속으로 입사해 본사인 서울교통공사 일반직이 됐지만, 서울시가 조사한 112명 명단에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A 씨가 퇴사자라는 이유로 친인척 직원이 있는지 조사하지도 않았던 겁니다.

[A 씨/서울메트로환경 간부 : (조사할 필요가) 없죠. 여기까지 물어볼까요, 그거를? 우리한테까지 물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서울시는 감사원 감사로 채용 비리 의혹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출자회사들에 대한 감사는 의뢰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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