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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경찰, '김포 맘카페' 수사 착수…압수수색 영장 신청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고현준 씨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24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아동학대를 했다면서 보육교사를 비방한 끝에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김포 '맘 카페'에 대해서 경찰 수사가 시작했습니다.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안아달라고 다가오는 아이를 밀치고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주지 않은 등 아동학대를 저질렀다." 한동안 김포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글의 주요 내용입니다.

특별한 증거가 없는데도 해당 교사의 사진과 실명 등 신상정보가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이튿날엔 학대신고 아동의 이모가 어린이집으로 찾아가 교사에게 물까지 뿌렸다고 합니다.

예비 신부였던 교사는 악성 댓글과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사흘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맘 카페 폐쇄와 수사를 촉구하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유가족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카페 회원 정보가 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악성 댓글을 단 회원들의 신원을 파악한 뒤 명예훼손 혐의가 있는지 따지겠다는 것입니다.

또 물을 뿌리는 등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 신고 아동의 이모도 조만간 불러 폭행 혐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맘카페의 기능이 누군가를 헐뜯고 괴롭히기 위한 것은 아니겠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확실히 잘잘못을 가려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장에서 때아닌 '곰 사냥' 논란이 일었습니다. 준비된 화면부터 보실 텐데요, SNS에 올라온 사진들입니다. 사냥용 총을 들고 쓰러진 곰 앞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진 속 총을 들고 있는 주인공들 다름 아닌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입니다. 국가대표 선수촌장과 대한체육회 간부들은 지난해 11월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전지훈련 선수단 격려를 위해서 러시아를 방문했었습니다.

이때 일정과는 상관없는 곰 사냥에 나섰다는 의혹이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것입니다.

선수촌장은 "우연히 고려인 한인회장이 곰 퇴치 현장에 동행을 권유해서 갔을 뿐이다. 곰사냥을 직접 한 게 아니었다." 이렇게 해명했는데요, 하지만 현지에는 실제 곰사냥을 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그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진 못한 상태입니다.

대한체육회도 자체 감사를 진행했었는데요, 감사실은 '정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주의 조치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려서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을 사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행동이 있었고 이 사실을 감사에서 적발했지만 제대로 징계하지 않았다. 이건 누가 봐도 비판받아 마땅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고 체육요원으로 복무 중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봉사활동 내역을 허위로 제출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어제 병무청에 대한 국정감사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A 씨는 2017년 12월부터 약 두 달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진행하며 모두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증빙된 사진 중에서 2017년 12월 18일 사진을 보면 대설주의보가 발령돼 폭설로 운동장이 온통 눈밭이었는데도 깨끗한 운동장에서 멀쩡히 훈련한 사진이 제출됐습니다.

또 여러 날에 걸쳐서 훈련 사진을 제출하며 봉사활동을 증명하려 했는데 지금 보시면 구름 모양이라든지 축구 장비의 위치, 얼굴표정으로 미뤄볼 때 같은 날 여러 장을 찍은 것으로 의심이 됩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부실한 관리 감독이 허위 봉사활동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증명서가 허위로 밝혀지면 발급해준 해당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하고, 또 체육요원 당사자도 경고장과 함께 5일의 봉사활동 연장 처분을 받게 됩니다.

병역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약간의 꼼수만으로도 국민적 공분을 살 수가 있다는 것 다들 아실 텐데, 병역특례를 위한 봉사활동 진정성 있게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 문제는 추가 조사가 이루어지는 건가요?

<기자>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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