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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웜비어 부친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평화구축 노력 지지"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를 서울에서 면담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프레드 웜비어는 최근 한 시민단체의 일원으로 방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레드 웜비어는 지난해 6월 아들 사망 때 문재인 대통령이 전문을 보내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에 윤 차관보는 오토 웜비어의 사망에 재차 애도의 뜻을 전하고, 이런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레드 웜비어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을 항상 지지하고 있으며, 자신이 도움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달라"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는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석방돼 혼수상태인 채로 미국에 송환됐으며,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엿새 만에 숨졌습니다.

이후 프레드 웜비어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 정부의 북한에 대한 추가적 경제 제재와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을 촉구해왔으며, 지난 4월에는 아들의 사망 책임을 북한에 묻는 법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프레드 웜비어는 그러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 직전 열린 인권 관련 행사에서는 "북한과 대화 중단은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이고 야만적인 독재 정권의 번영을 도왔다"면서 "협상을 수반하는 외교적 선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아들의 죽음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성명을 통해 대북 협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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