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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난동부린 미군, 경찰 폭행하고도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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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미군들이 난동을 부리며 자율방범대원과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미군을 체포했지만, 진술도 듣지 못한 채 일단 미군 헌병대에 넘겨줘야 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무리의 여성들이 다급하게 도로로 뛰쳐나오고 한 남성이 그 뒤를 쫓습니다.

이어 서로 뒤엉킨 채 밀고 당기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오늘(22일) 새벽 경기도 동두천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술에 취한 미군 병사들이 이 방범 기동순찰대의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면서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미군 병사들은 항의하는 자율방범대원 53살 신 모 씨의 머리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의 급소까지 발로 걷어찼습니다.

[목격자 : 힘이 엄청 좋더라고. 군인들이라. 나도 말리다가 맞을 뻔했어요. 이렇게 막 하는 거야. 이빨이 나갔나봐.]

경찰은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미군 여자 병사 2명을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묵비권을 행사해 경찰은 미군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고 오는 금요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8일에는 서울 용산에서 술에 취한 미군 부사관이 행인 세 명과 경찰을 폭행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주한미군 범죄는 매년 3백 건 정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에서 공무 중 발생한 범죄는 미군이 재판권을 갖는다는 조항 때문에, 한국 수사기관에 입건된 10명 중 7명꼴로 불기소 처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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