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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열차 탈선 2백여 명 사상…"37년 만의 최악 사고"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8.10.22 23: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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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타이완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뒤집어지면서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180명 넘게 다쳤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커브 구간에 진입하는 열차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선로 밖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8량의 객차가 모두 선로를 이탈했고 그중 5량은 뒤집혔습니다.

타이완 북동부 이란현에서 승객 380명을 태운 열차가 어제(21일) 오후 탈선 전복하면서 최소 18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다쳤습니다.

160여 명의 사상자를 낸 1981년 철도사고 이후 가장 큰 피해가 난 사고입니다.

사상자는 미국인 1명을 제외하면 모두 타이완인이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객들은 사고 당시 열차 속도가 시속 130km에 육박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린밍종/구조대원 : (열차가) 커브를 돌때 속도가 너무 빨랐어요. 그래서 6·7·8호 객차가 앞으로 확 쏠렸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열차가 과속할 때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장치가 꺼져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기관사가 왜 이 장치를 껐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5년 경력의 기관사는 출발 전부터 열차 압축기의 공기펌프 압력이 부족하다고 여러 차례 보고했지만, 운행을 강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이 어느 쪽의 잘못으로 판정되든 37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열차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