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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발표 하루 만에…군 "한미 훈련 연기 확정 아니다"

<앵커>

북한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지원이라며 토요일인 그제(20일) 한미 국방장관이 12월 연합 공군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는데 하루 만에 어제 우리 국방부가 확정된 게 아니라며 말을 뒤집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안정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방부가 어제 오후 한미 연합 공군훈련 비질런트 에이스와 관련해 비공개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훈련 연기를 발표했지만 확정된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이 훈련 연기를 제안했지만 정경두 장관은 훈련을 다른 방식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역제안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정 장관은 미 공군기가 한반도로 출격하지 않더라도 먼 거리에서 데이터 링크 방식으로 연합훈련하는 방안까지 제시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 측 제안을 검토해보라고 했고, 이달 말 한미 안보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는 공감하지만 군사대비태세 유지도 필요하다는 취지라면서 우리 군 단독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미국 공식 발표와 다른 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건 이례적인데,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빼더라도 슬기롭게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판단이 군 내부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와 조율한 결정이냐는 질문에 "위에 물어보고 말고 할 것도 없다." "미국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기로 했다."며 군의 자체 판단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국방부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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